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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CO 마제스터치

몇일 전에 키보드 관련 커뮤니티에 마제스터치 흑축이 올라와있어 거래완료로 표시된 걸 확인을 못하고 실수로 쪽지를 보냈다. 그런데 다행이도 예약이 취소되었다고 판매자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겟츄를 하게 되었다. 키보드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아무래도 흑축은 나에게 잘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쨌든 한번은 거쳐가야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타이핑을 했는 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정도 일줄은… 확실히 멤브레인 방식과 다른 키캄때문에 이래서 기계식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조금 고속으로 타이핑을 해보니 흑축의 특징이라는 흐르는 듯한 타이핑이 뭔지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구입한 물건은 정식 출시된 마제스터치 리니어 버젼이 아닌 갈축버젼을 구형 흑축으로 튜닝한 버젼이기 때문에 조금 더 키압이 낮고 그마나 부드러웠지만 주로 IBM의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오랜 타이핑은 조금 버겁긴 했다. 아무튼 생각보다 좋은 키감에 대만족스러웠다. 어찌되었든 기존의 멤브레인 방식 키보드인 스페이스 세이버2나 해피해킹 라이트는 비날작업 후 보관함에 넣어뒀다. 차라리 울트라나브를 사용할지언정 그 두 키보드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컴퓨터를 만지면서 키보드에 대한 투자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전부 번들로 제공되는 키보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씽크패드를 통해 키감이란 개념을 잡기 시작한 뒤로는 키보드란 것도 지름신의 연속이라는 생각이든다. 펜타그래프방식, 멤브레인방식, 기계식등의 큰 개념을 넘어서 체리,알프스,알프스유사, 정전 용량 무접점방식, 갈축(넌클릭), 흑축(리니어), 백축, 청축(클릭)등등의 세세한 개념을 알아가면 갈수록 키보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사모으게 된다. 솔직히 오징어까지는 무리더라도 해피해킹 프로나 리얼포스급까지는 질러야 키보드에 대한 지름도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아무튼 뭔가에 빠져드는 건 지름의 연속이다ㅡㅡ

by 아미고짱 | 2008/07/17 20:57 | Good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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